DC 멀티버스

DC의 멀티버스(Multiverse)는 상당히 복잡하다.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다르게 변했다가 다시 생겼다가 더 생겼다가… 정리하면서도 헷갈릴 정도이다.
이것은 각 코믹스들이 진행되어 감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오류들 덕분에 생긴 것들이 대부분인데, 작가인 가드너 폭스(Gardner Fox)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조금 어려운 용어도 있고 개념도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차근차근 풀어볼 테니, 정 모르겠으면 그만이지 하는 자세로 읽어보세요.

멀티버스는 서로 다른 진동속도로 인해 분리된, 같은 물리적 공간에 존재하는 다중우주로 이루어져 있다.
퍼페추아의 멀티버스는 원래 멀티버스의 형태였지만, 창조자인 퍼페추아에 의해 왜곡되어 위험한 무기 수준으로 변질되었다. 소스(Source)는 퍼페추아를 소스 월 뒤에 봉인하고 멀티버스는 오리지널 멀티버스로 재포맷했다.

오리지널 멀티버스는 외계인 크로나가 빅뱅이 일어나던 순간을 간섭한 결과로 인해 생성되었다.
이 멀티버스엔 무한한 수의 우주들이 있었지만, 무한 지구의 크라이시스(Crisis on Infinite Earths)에서 파괴되는 바람에 뉴 어스(New Earth)라는 하나의 새로운 지구가 탄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뉴 어스의 우주는 불안정했다. 

제로 아워/하이퍼타임 멀티버스(Zero Hour/Hypertime Multiverse)는 기본 타임라인이 아닌 평행 세계의 타임라인으로, 제로 아워 사건 동안 패럴렉스(Parallax)에 의해 기본 타임라인과 통합되었다.
이 타임라인이 하이퍼타임 멀티버스의 일부인 것은 나중에서야 밝혀졌는데, 하이퍼타임 멀티버스는 종종 전체에서 떨어져 나와 원래의 타임라인과 다시 합쳐지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 타임라인들은 크라이시스 이전의 지구들을 포함하는 더 큰 멀티버스의 일부이다.

그리고 인피니트 크라이시스(Infinite Crisis) 동안 알렉산더 루터가 만들어낸 과도기 멀티버스(Interregnum Multiverse)가 있다.
이 멀티버스의 많은 구성원들은 크라이시스 이전의 인물들과 닮았다. 하이퍼타임으로 형성되어 불안정함을 갖고 있으며, 뉴 어스의 역사를 재구성했다. 

뉴 어스의 불안정성은 하이퍼타임을 거쳐 52개의 ‘지역 멀티버스(Local Multiverse)’로 나뉘게 되었다.
미스터 마인드의 활동으로 인해 이러한 현실들이 주요 현실과 완전히 다른 지역의 52개 멀티버스를 낳는 결과를 일으켰다. 그래서 52개의 지구가 있고, 각 우주에 대체 차원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각각의 타임라인과 마이크로버스들을 갖고 있다. 이 세계들 중 다수가 크라이시스 이전의 세계와 킹덤 컴(Kingdom Come), 레드 선(Red Son), 다크 나이트 리턴스(The Dark Knight Returns) 같은 엘스월드(Elseworlds)와 닮았다.

플래시포인트(Flashpoint)의 결말에서, 플래시(배리 앨런)가 자신이 실수로 변경한 타임라인을 복구하려 했다.
판도라가 이 과정에 개입하여 세 개의 다른 현실들을 하나로 통합해버렸다. 그렇게 생긴 타임라인은 닥터 맨해튼이 더 변경해서 통합 이후의 10년 간을 없애버렸다. 이로 인해 52개의 세계가 다양한 정도의 변화를 겪으면서 뉴 52 멀티버스가 탄생했다.

컨버전스(Convergence) 사건에서, 브레이니악은 무한 지구의 크라이시스 동안 원래의 멀티버스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슈퍼맨, 슈퍼걸, 플래시, 패럴랙스를 돌려보냈다. 그들의 성공으로 인해 원래의 멀티버스가 진화한 상태로 돌아왔다. 이제 작가들은 연속성(Continuity)이나 정본(Canon)에 존재했던 모든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되어 현재는 크라이시스 이전의 멀티버스, 하이퍼타임, 52 멀티버스, 뉴 52 멀티버스‘진화한’ 크라이시스 이전의 멀티버스, 이렇게 적어도 5개의 멀티버스가 있어야 하지만, 크라이시스 이전의 멀티버스는 실제로 복원되지 않고 황량한 폐허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원더우먼이 타임라인의 매듭을 풀고 다키스트 나이트가 패배한 후, 핸즈는 멀티버스를 재부팅했다. 이제 멀티버스의 주민들은 과거의 모든 사건을 기억하고, 새로운 세계들이 탄생했으며, 멀티버스 자체는 과거의 모든 반복 및 다른 알려지지 않은 멀티버스와 함께 인피니트 프론티어(Infinite Frontier)라고 불리는 옴니버스의 일부가 되었다.

다크 크라이시스(Dark Crisis) 이후, 진정한 무한 멀티버스는 뉴 52 멀티버스의 세계와 이전 멀티버스의 세계,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우주를 모두 통합하여 다시 태어났다.
실사화 작품과 애니메이션 또한 멀티버스를 갖고 있다. 이러한 작품 속의 멀티버스의 지구들에 부여된 이름은 코믹 버전과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다.

 

퍼페추아의 멀티버스

(크라이시스 이전의)오리지널 멀티버스

하이퍼타임

52 멀티버스

뉴 52 멀티버스

‘진화한’ 크라이시스 이전의 멀티버스